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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2일 목요일

야구계를 바꿔버린 Branch Rickey

Branch Rickey(1881~1965)
야구계의 '링컨'으로 불리는 그는 최근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에 대한 내용을 다룬 영화 "42"에서 한국에 많이 알려지게 되었죠. 그는 최초로 흑인 선수인 재키로빈슨을 메이저리그에 데뷔 시킵니다. 흑인리그와 백인리그가 나누어진 사회에서, 그리고 아직 구단주들이 "흑인 선수 계약 금지"라는 암묵적 법칙을 깰 용기가 없을 때, 리키는 위험을 감수하고 재키 로빈슨과 계약을 합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다루도록 하고, 저는 그가 계발하고 현재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도입하고 있는 "Farm System(팜 시스템)"에 대해서 집중하고 싶습니다.

팜 시스템이 도입되기전까지에도 메이저리그 밑에 마이너리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팀과 메이저리그팀이 각각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선수를 계약할 때 가장 돈을 많이 제시하는 메이저리그팀이 그 선수와 계약하게 되었죠. 자연스럽게 가장 돈이 많았던 구단들이 좋은 선수들을 데려가게 되었고, 리그의 불균형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죠.

당시 카디널스의 구단주였던 리키는 다른 방법을 제시합니다. 기껏 열심히 조사해서 스카웃한 선수들을 당시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시카고 컵스등 부자팀들이 데려갔으니, 답답함은 말로 할 수 없겠죠. 이러한 틀을 깨기위해 리키는 마이너리그 팀들과 계약및 조약을 맺고, 다른팀과 경쟁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마이너리그 팀의 선수들을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도입한 카디널스 구단을 당시에 사람들은 "채인 갱(Chain gang)" 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도입을 통해 그들은 1931년 시즌에 101게임을 이겼고, 그리고 7게임만에 월드시리즈를 우승합니다. 그 당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주역이였던 페퍼 마틴즈 또한 이러한 마이너리그 시스템 출신이였죠. 이후 많은 구단들이 그의 "팜 시스템"을 도입했고, 현재는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가 돌아가는 법칙들을 깨버리며, 발전을 도모했던 브랜치 리키, 그가 야구에 미친 영향은 너무나도 큽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업적들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들인데, 야구계가 받아 들이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말했습니다. 곧 10개 구단이 되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어찌보면 2008 베이징 붐 이후로 서서히 관심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승부조작 파동, 난무하는 오심, 그리고 빠르게 처리해버리는 우천취소 결정등이 다시 팬들을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문제점들이 보인다면, 과감히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바꾸고 조금은 더 공격적인 변화를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야구없인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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