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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2일 일요일

스위치 히터와 스위치 피처

스위치 히터가 스위치 피처를 만났을때.

스위치 히터는 익숙하다. LG의 이종열선수, 두산의 장원진 선수등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수많은 스위치 히터들이 있었다. 하지만 스위치 피처는 조금 익숙하지 않다 (아직 한국프로야구에서 스위치 피처는 나오지 않았다). 양손으로 공을 던진다니, 만화에서나 볼법한 능력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에서는 이미 몇명의 스위치 피처들이 나왔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아마 페트 벤티드(Pat Venditte)일까 싶습니다. 그가 유명해진 이유는 스태튼 아일랜드- 브루클린 사이클론 경기에서 스위치 히터인 앤리케스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9회 2사 1루였는데, 벤티드는 글러브를 끼지 않은 채 엔리케스가 어느 쪽 타석에 스는지를 기다립니다. 엔리케스가 우타석에 들어서자, 그는 글러브를 왼손에 낍니다. 그것을 본 엔리케스는 다시 좌타석으로 바꾸고, 벤티드 또한 오른손으로 글러브를 바꾸어 낍니다. 그렇게 몇번의 대치 끝에, 결국 심판이 제제를 하러 나서게 됩니다. 결국 밴티드는 오른손으로 던지고 엔리케스는 우타석에서 치게됩니다.

이 사건 뒤로 새로운 야구규칙이 생깁니다. 일명 벤티드 규칙으로, 스위치 피처는 스위치 히터를 만났을 경우, 먼저 어느쪽으로 던질지 선택해야하고, 그뒤로 스위치 히터가 선택하는 규칙이 생겼다. 그리고, 스위치 피처는 한타자를 상대로 오직 한번만 던지는 팔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스위치 피처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MBC 청룡의 이원국 선수였다. 하지만 프로야구중에 한번도 시도를 하지는 않았다. 또한 작년에 한화의 최우석 선수가 스위치 피처라고 소개가 되었는데, 그 뒤로 경기중에 손을 바꿔가며 던지는 일을 본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설사가상으로 최우석 선수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겹치면서 임의탈퇴 처리가 되었다. 이로써 대한민국 최초의 스위치 피처의 탄생은 조금 미뤄지게 되었지만, 나타난다면 한국프로야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줄것 같다.


여담으로 스위치 피처의 글러브는 조금 특이하다. 손가락이 6개 있는 글러브로 되어있는데, 이유는 아시다시피 오른손 왼손 바꿔 껴야하기 때문이다. 


긴 연휴를 마치며, 모두들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빌게요!
<야구없인 못살아>

아래 영상은 벤티드vs엔리케스 상황입니다. 흥미롭네요.


야구없인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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